[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던 '꽃미남 공격수' 임상협(33·포항 스틸러스)이 포항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K리그 8라운드)에 이어 10일 상암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북전에선 경기가 기운 시점에 나온 추격골이었지만, 서울전에선 송민규 김진성의 골로 1-1 팽팽하던 후반 33분 나온 결승골이어서 더욱 값지다.
포항은 임상협의 골로 7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임상협은 경기 후 "우리가 몇 경기째 못 이겼는데, 오늘 승리로 극복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9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데뷔한 임상협은 한때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K리그 대표 윙어였다.
하지만 제대 후 2018년 수원 삼성으로 입단한 뒤로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2019년에는 시즌 도중 제주로 임대를 가기도 했다.
지난해 수원과 계약이 끝나면서 FA 신분으로 포항에 입단한 임상협은 김기동 감독의 신뢰 속에 다시 기지개를 켰다.
개막 이래 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벌써 지난 두 시즌 K리그 출전기록(각 6경기)을 넘어섰다.
임상협은 "밖에서 볼 때 포항 축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직접 와보니 확실히 축구를 재밌게 한다"며 "감독님께서 저를 살려주려고 많이 노력하셨다. 그래서인지 플레이하는 데 편안함을 느낀다"고 활약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전 득점 상황에 대해선 "고광민이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길래 한번 접고 때렸다. 왼발킥은 연습도 많이 해서 자신이 있는 편이다.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포항이 7경기만에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커뮤니케이션'을 꼽았다. "고참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다보니 어린 선수들이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너희들도 편하게 요구할 것 요구해라,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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