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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사회에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의 공유, 복제인간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정보국 요원 안부장 역의 조우진, 복제인간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 책임 연구원 임세은 역의 장영남, 그리고 이용주 감독이 참석했다. '서복'에서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은 박보검은 지난해 8월 31일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입대, 군 복무를 이유로 시사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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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복'은 이러한 묵직한 메시지를 공유와 박보검이라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대세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빚어 더욱 깊은 스토리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미 전작들을 통해 '액션 킹'으로 정평이 난 공유는 '서복'에서 더욱 진화한 액션은 물론 죽음을 앞둔 복잡한 인간의 내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깊은 감성의 박보검은 '서복'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건축학개론'으로 '로맨스 대가'가 된 이용주 감독은 '서복'에서 공유, 박보검을 통해 '감성 브로맨스'의 정점을 찍으며 '브로맨스 장인'으로 다시 한번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밖에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여 관객으로부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명품 '신 스틸러' 조우진, 장영남은 '서복'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뭉클한 모성애를 선사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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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SF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르는 이야기의 외피라고 생각한다. 차기작에서 어떤 장르를 하겠다는 생각 보다는 단순히 데뷔작이었던 '불신지옥'(09)의 이야기를 확장해보고 싶다는 '건축학개론' 때부터 하게 됐다. 그 이야기를 확장하고 직조하다 보니 복제인간 소재를 만나게 됐다. 줄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SF 장르를 선택하게 됐다. 장르를 특별하게 선택한 것은 아니다. 정말 9년간 '서복' 시나리오를 썼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하게 됐다. 개인적인 사건도 있었고 이런 이야기를 꼭 쓰고 싶었다. 이런 강박이 있어 더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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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할리우드, 마블 영화에서 보여지는 히어로 영화처럼 장르화가 될까 걱정했다. 소재로 쓰여질까 고민하기도 했다. 보통 이런 식의 이야기는 복제인간이 주인공이다. 복제인간이 스스로 고민하고 장애를 극복해 엔딩에 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인간 기현이 서복을 보는 시선이었다. 죽음을 앞둔 기현이 헛된 희망을 품고 믿음을 완성하는 과정과 마지막 서복에게 구원받는 이야기다. 복제인간과 동행하길 바랐다. 그 부분이 할리우드 복제인간 스토리와 다를 것이다"고 소신을 전했다.
'극장-OTT' 동시 공개에 대해서는 "지난해 개봉하려고 했다. 지금 영화를 찍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많다. 다들 힘들어 하고 있다. 막연한 상태였고 그 상태에 티빙의 제안을 들었다. 사실 나도 궁금하다. OTT로 갔기 때문에 극장에 사람이 안 올까? 아니면 극장에도 많이 올까? 궁금하다. 향후 우리 영화 제작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궁금해하고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용주 감독은 "그 장면에 대해 누군가 숙취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어서 고민 끝에 편집하게 됐다"고 응수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유는 "작품마다 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 어려워서 안 했던 작품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 같다. 관객에게 새로운 모습이 보여줬다면 다행이겠지만 어디까지나 보여지는 관객에게 평가되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잘 살고 있나' 더 고민했던 것 같다. 현재로서는 얼마나 길게 살기 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게 '서복'의 영향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가방 끈에 비해 엘리트 전문직 캐릭터를 정말 많이 해왔다. 사실 부담이 되는 것도 있다. 그래서 더 몰두하려고 했던 것도 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이런 부담도 조금씩 극복하려고 한다. '서복'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초심을 생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전작과 다른 악역을 소화한 것에 "전작과 다른 악역의 키워드는 두려움이다. 이 캐릭터가 가진 가장 큰 감정은 '죽음' '인류의 멸망'이다. 상대 배우를 감정적으로 괴롭히는 인물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은 차별화된 지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두려움이 가득한 캐릭터지만 그걸 감추고 거대한 추진력으로 임무를 하는 캐릭터라고 여겼다. 두려움을 더 많이 담아 욕망이 더 확장되어 보이는 인물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복'은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이 출연하고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극장과 OTT 플랫폼 티빙에서 동시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