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승현의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진심을 드러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을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오리온은 1차전에서 63대85로 완패했다.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의 부상 이탈 빈자리가 컸다. 이승현은 지난 4일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왼발목을 다쳤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전거비인대 파열과 내측 골멍(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2~4주 필요하다는 소견.
2차전을 앞둔 강 감독은 "이승현은 이번에도 안 된다. 쉽지 않을 것 같다. 본인은 오전에 혼자 점프하고 훈련하는데, 통증이 있다. 인대 손상이라면 본인 의사를 존중하고 싶다. 팀 입장에서도 이승현이 해주면 정말 좋다. 이승현이 관리를 잘 했다고 한다. 붓기도 빠져있다. 하지만 움직이니 조금 붓는다고 한다. 인대가 끊어졌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트레이너와 30분 이상 미팅을 했다. 우리의 결정은 '안 된다'다. 만약 잘못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이승현의 열정만 감사하게 받기로 했다. 고마운 것은 동료 선수들이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이 다친 것은 정말 안타깝다. 데빈 윌리엄스가 수비해주고 골밑슛만 넣어주면 되는데 그게 안 되니 답답한 것이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은 자기가 할 것 한 뒤 고집 부린다. 이 친구는 자기가 할 것도 못하고 이러니 문제다. 한국 농구 우습게 보고 왔다가 놀란 것 아닌가 싶다. 외국인 선수에서 기울어진 판이었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 않다. 전체적으로 의욕만 앞섰다. 뭘 해보지도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올 시즌 치르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우리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정리를 했다.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대헌은 경기 흐름에 따라 판단해 투입할 예정이다. 공격에서 뻑뻑할 때 활용할 생각으로 준비시켰다. 단기전은 한 팀과 계속 대결하는 것이다. 상대가 김낙현 수비나 존 디펜스 등에서 변화를 줄 것 같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잘 하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대성, 디드릭 로슨, 허일영 한호빈이다. 1차전에서 3점슛 10개를 내줬다. 우리가 플레이오프 전에 인사이드 득점 허용률이 60%였다. 1차전에 좋았는데, 계속 긍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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