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쑤저우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엔 오성홍기 붉은 물결과 함께 1만 관중의 "짜요" 육성응원이 쏟아졌다.
코로나 시대 좀처럼 보기 드문, 낯선 풍경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중국과 맞붙었다. 사상 첫 올림픽 무대를 향한 마지막 도전, 이겨야 사는 전쟁이었다.
이날 쑤저우 경기장의 풍경은 생경했다. 코로나 시대 육성응원을 금지하는 한국, 일본과는 달리 중국은 관중을 제한하지 않았고 육성응원도 허용했다. 마스크 응원이 원칙이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중국 관중들이 끊임없이 응원 구호를 외치고, 한국의 코너
킥, 프리킥 찬스 때면 "우~" 야유를 보냈다.
중국의 뜨거운 응원전에도 대한민국 여축 에이스들은 개의치 않았다. 사상 첫 올림픽행의 목표에만 집중했다. 고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2로 패한 상황,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두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중원에선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냈다.
절실함이 통했다. 전반 30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측면에서 조소현이 올린 날선 크로스를 강채림이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꽂아넣었다.
전반 39분 장슬기의 돌파에 이은 최유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겼다.
전반 40분 스리백의 중심 홍혜지가 중국 선수와 충돌하며 얼굴을 강하게 부딪치며 쓰러지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전반 41분 조소현이 돌진하던 순간 중국 공격수 장신이 스터드를 올리며 도전했다. 이어진 프리킥 찬스, 지소연이 박스앞에 섰다. 지소연의 프리킥에 이은 최유리의 슈팅을 중국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44분 또다시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강채림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최유리의 슈팅이 중국 수비수를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1-2차전 합산 스코어-원정 득점 스코어(X2)-연장전-승부차기' 순으로 티켓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중국 원정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원정 득점을 2배로 쳐주는 규정에 따라 1골 차로 이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 하고, 2대1로 승리할 경우 연장 혈투에 돌입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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