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버텨야 한다.
LG 트윈스의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의 특명이다.
LG는 개막 후 5승2패로 1위를 달리며 올시즌 목표 우승을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수준 높은 피칭으로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그 바통을 국내 투수들이 받았다. 13일부터 사흘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전에는 국내 선발진이 나선다. 13일 임찬규가 시즌 첫 등판을 한다. 14,15일 선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찬헌이나 함덕주 등 국내 투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케이시 켈리는 지난 10일 경기에 나왔기 때문에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등판이 유력하고 수아레즈는 17일 마운드에 오른다.
문제는 국내 선발진이 아직 6∼7이닝을 소화할 정도의 투구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임찬규는 이제 첫 등판이다. 지난 6일 SS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뿌렸다. 이번 등판에서 갑자기 90개 이상의 공을 뿌리긴 무리다. 최소한의 투구수로 5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팀엔 보탬이 된다. 함덕주도 지난 9일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등판했는데 3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뿌렸다. 2회 이후부터 제구가 흐트러졌다. 아무래도 아직은 선발로서의 체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꾸준히 등판을 하면서 투구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 현재 국내 선발진 중에선 꾸준히 페이스를 올려온 정찬헌 정도만이 80개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상태다.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당연히 불펜진에 대한 의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 좋은 피칭을 보였던 김윤식이나 배재준 같은 롱릴리프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다행인 점은 지난 11일 수아레즈가 SSG전서 8이닝을 소하한 것이다. 9회에 고우석이 나와 마무리를 했을 뿐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등판이 없었다. 이틀 이상의 휴식이 주어진 셈. 세이브한 체력을 사흘간의 키움전에서 쏟아야 한다.
국내 투수들이 키움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까. 초반 LG의 선두권 다툼에서 중요한 키 포인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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