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헤드샷 퇴장' NC 송명기 "마차도 만나 직접 사과해야죠"

by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마차도가 3회초 1사 1루에서 송명기의 볼을 머리에 맞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4.06/
Advertisement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전히 마음 한켠엔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는 듯 했다.

Advertisement
NC 다이노스 투수 송명기(21)는 지난 주 아찔한 경험을 했다. 6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초 1사후 딕슨 마차도와의 대결에서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했다. 손에서 빠진 공이 마차도의 헬멧을 향했고, 두부 정면을 직격했다. 그대로 쓰러진 마차도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곧 현장 대기 중인 구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검진 결과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의도치 않은 장면을 만들어낸 송명기에겐 가슴 철렁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5일 뒤인 11일 송명기는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송명기는 "그 전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만회하기 위해 더 집중했다"고 자신의 첫승을 돌아봤다.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마차도는 13일 광주 KIA전에 선발 출전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마차도의 모습은 송명기 입장에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송명기는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 큰 듯 하다. 송명기는 "(사고) 다음날 괜찮다는 연락을 받고 (마차도에) 한 번 더 연락을 했는데, 다음엔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명기는 "그날 부모님도 경기를 보러 오셨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어쩔 줄 몰랐다"며 "경기 후 부모님이 다독여주셨고, 팀 동료, 선배들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마음을 빨리 다잡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dvertisement
국내 선발진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NC의 올 시즌 초반 송명기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송명기는 "풀타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루틴을 꾸준히 만들려 했고, 좋은 투구폼을 계속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동료 투수인 드류 루친스키의 도움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송명기는 "루친스키에게 많은 부분을 물어보고, 도움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라인 웨이트 프로그램이나 코어 벨로서티, 골반 안정성 운동법 등을 배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의 초반 이탈로 2선발 중책을 맡았던 점을 두고는 "부담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더 집중하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 등 KBO리그 최강의 중심 타선 지원을 받고 있는 송명기의 시선은 성공에 맞춰져 있다. 송명기는 "나는 우리 팀 타자들과 붙지 않는 게 내 운인 것 같다"고 웃은 뒤 "나만 잘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