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라모스와는 배짱 대결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와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서로 아는 사이다.
멕시칸 윈터리그에서 같은 팀원으로 뛰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인 한국에서 다른 팀 선수로 만나 대결을 해야하는 게 색다른 인연이 됐다.
그리고 그들의 첫 만남.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에서 스미스가 선발 등판하고 라모스가 2번 타자로 나오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반가운 것은 반가운 것이고 승부는 승부다. 스미스로선 라모스를 잡아야 승리 확률이 높아지고 라모스는 스미스의 공을 안타로 쳐야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로 스미스의 완승이었다.
1회초 첫 만남에서 라모스는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아쉽게 아웃됐다. 3B1S에서 5구째 144㎞의 바깥쪽 직구를 때려냈지만 빗맞았다. 워낙 강하게 쳐서 높이 솟구친 타구는 고척돔의 천장을 맞는 듯했지만 그냥 떨어졌다. 노련한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안전하게 포구해 아웃.
두번째 대결은 4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온 라모스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3㎞으 바깥쪽 직구를 던졌는데 라모스의 방망이가 다시 나왔다. 이번엔 좌측으로 높이 뜬 타구로 아웃.
세번째는 라모스가 이길 뻔했다. 6회초 2사 2루서 라모스가 큰 타구를 날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가운데로 몰린 136㎞의 커터를 라모스가 제대로 쳤다. 크게 날아가 타구는 가운데 펜스로 향했다. 하지만 환호한 이는 스미스였다.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빠르게 쫓아가더니 점프를 해 라모스의 공을 잡아내고는 펜스에 부딪혔다. 홈구장 펜스를 잘 이용한 플레이였다.
스미스는 경기후 "멕시코에서 같은 팀에서 뛰어서 서로 잘 알고 있다"면서 "서로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서 누구의 배짱이 센지 맞붙었다"라고 했다. 서로 정면 승부를 했고 결과는 스미스의 완승이었다.
앞으로도 서로 만날 일은 많다. 둘의 배짱 대결은 계속된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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