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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1승2패로 열세에 있다.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4차전에 운명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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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이 빠진 오리온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힘없이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아픔을 지켜본 이승현. 마음이 아팠다. 그는 강 감독을 찾아가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강 감독의 대답은 '노'였다. 이승현의 선수 생명을 걱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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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의 간곡한 요청에도 강 감독의 대답은 바뀌지 않았다. 이승현은 "현재 몸 상태는 60~70%정도다. 썩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정말 빠르다. 사실 부상 다음날 병원에 갈 때는 포기한 상태였다. 너무 아파서 '수술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수술은 피했다. 희망을 봤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네 마음은 잘 아는데, 우리는 네 부상이 너무 걱정된다'고 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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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투혼. 이승현은 "우리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생겼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동료들이 잘해서 일궈낸 3차전 승리다. 이 분위기를 계속 탔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는 정말 뛰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 괜히 나 때문에 감독님도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다들 마음고생 심할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다. 팀에 꼭 돌아가 힘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