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금만 버텨주면 좋겠다."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29)이 간절한 진심을 드러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1승2패로 열세에 있다.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4차전에 운명이 걸렸다.
오리온의 위기. 뼈아픈 이유가 있다.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의 부상 공백이 크다. 이승현은 지난 4일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왼발목을 다쳤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전거비인대 파열과 내측 골멍(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2~4주 필요하다는 소견.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힘없이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아픔을 지켜본 이승현. 마음이 아팠다. 그는 강 감독을 찾아가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강 감독의 대답은 '노'였다. 이승현의 선수 생명을 걱정한 것.
이승현은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한 마음으로 정규리그를 소화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감독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특히 2차전을 보면서 '단 5분 만이라도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승현의 간곡한 요청에도 강 감독의 대답은 바뀌지 않았다. 이승현은 "현재 몸 상태는 60~70%정도다. 썩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정말 빠르다. 사실 부상 다음날 병원에 갈 때는 포기한 상태였다. 너무 아파서 '수술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수술은 피했다. 희망을 봤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네 마음은 잘 아는데, 우리는 네 부상이 너무 걱정된다'고 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수호신이 빠진 자리. 오리온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차전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상을 참고 뛰겠다는 이승현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팀워크를 보여주자고 했다. 주장 허일영부터 1쿼터 눈에 불을 켜고 뛰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고 전했다.
동료들의 투혼. 이승현은 "우리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생겼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동료들이 잘해서 일궈낸 3차전 승리다. 이 분위기를 계속 탔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는 정말 뛰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 괜히 나 때문에 감독님도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다들 마음고생 심할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다. 팀에 꼭 돌아가 힘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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