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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4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 김진욱은 3⅔이닝 동안 95개를 던져 3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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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가 생각난다. 바로 김광현과 양현종이다. 2007년 프로에 발을 디뎠고, 김광현은 136승, 양현종은 147승을 기록한 뒤 더 큰 무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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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해였던 2007년에 첫 맞대결을 했다. 개막한지 두달이 채 안된 5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났다. 당시엔 둘 다 웃지 못했ㅓ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장성호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8안타 5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5회는커녕 2회도 던지지 못했다. 1회에 안타 1개에 볼넷 2개로 불안한 피칭을 한 양현종은 2회말 선두 최 정에게 솔로포를 맞고 곧바로 신용운으로 교체됐다. 당시 5-0으로 KIA가 앞서 있어 양현종이 너무 빨리 내려간 것 아닌가 했지만 당시 경기전까지 17승23패로 7위에 머물렀던 KIA는 고졸 신인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엔 너무 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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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년 넘게 둘은 만나지 못했다. 다시 만난게 2013년. 그때부터 2015년 까지 4번을 만났는데 서로 2승씩을 나눠가졌다.
2015년엔 두번 연속 만나 양현종이 모두 웃었다.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던 9월 21일 인천(KIA 7대0 승)에서 양현종이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패했다.
나흘의 휴식 후 9월 26일 둘은 다시 만났는데 결과가 비슷했다. 양현종이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6안타 5실점했다. KIA가 7대5로 이겼고, 양현종이 승리, 김광현은 패전을 기록했다. 서로의 맞대결에서 양현종은 2승2패, 김광현은 2승3패를 기록.
이후 양현종과 김광현의 대결은 없었다. 2018년 맞대결할 가능성이 생겼으나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엔 국내 1선발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커지면서 이들이 패하는 것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특히 상대의 국내 에이스와 만나 패전투수가 되는 것은 더 충격이 커진다. 차라리 외국인 투수와 만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다.
김진욱과 이의리가 기대한대로 성장해 KBO리그의 에이스가 된다면 갈수록 둘이 만나 멋지게 맞대결을 펼치는 일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정상에 오르기전에 맞붙는 이들의 대결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몇년이 지난 뒤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로 가서 맹활약을 펼치는 둘을 보면서 2021년 4월 15일의 풋풋했던 맞대결을 얘기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