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타병행(이도류)'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열풍이 미국 현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MVP 예측에서 팀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넘어설 정도다.
미국 스포츠매체 더스코어는 16일(한국시각) 베팅사이트 예측을 종합해 '오타니는 가장 강력한 MVP 후보'라고 소개했다.
올시즌 전만 해도 오타니에겐 혹평이 쏟아졌다. 투타병행을 그만두고 타자에 집중하라는 충고가 쏟아졌고, ESPN은 '가장 과대평가된 유망주'로 꼽았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오타니의 위력은 남달랐다. 올시즌 오타니는 161㎞ 직구와 150m 홈런을 모두 보유한 남자로 주목받고 있다.
첫 선발등판이던 4월 4일에는 미국 진출 이래 첫 선발투수와 타자로 동시 출전하며 '진짜 이도류'도 선보였다. 다만 이날 5회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데다 수비진의 난조, 자신의 부상이 겹치며 4⅔이닝 만에 교체된 뒤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불운한 데뷔였지만, 100마일 직구를 꽂아넣는 '건강한 오타니'의 위력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타자' 오타니는 타율 3할4푼 4홈런 12타점 OPS 1.125(장타율 0.745)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그래프스닷컴에 따르면 배럴 타구(장타율 1.500 이상이 유력한 강한 타구) 9개, 최대 타구 속도 192㎞로 리그 최고 기록을 냈다.
다만 트라웃의 기세는 올해도 여전하다. 현역 최고의 선수인 트라웃은 2012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시즌 MVP 3회, 행크애런상 2회, 실버슬러거 8회 등 눈부신 커리어를 쌓아왔다. 매년 하는 만큼만 하면 MVP 컨텐터다. 올시즌에도 타율 3할8푼1리 4홈런 8타점, OPS 1.271로 오타니 이상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오타니의 시즌 MVP 가능성을 거론하는 매체들은 타자로서 트라웃을 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트라웃에 버금가는 성적을 낸 뒤, '투수' 오타니의 활약상이 더해진다는 기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스코어는 내셔널리그 MVP로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레즈) 등을 거론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유력 후보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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