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만에 관중석에 앉는 거 같아요."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맞붙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1루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전역을 약 한 달 앞둔 김영준(22·LG)이었다.
김영준 2018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2018년 데뷔전에서 140km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기대를 모았고, 선발로도 나와 경험을 쌓았다. 첫 해 1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던 그는 2019년 시즌 종료 후 입대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인천에서 군 복무를 하는 그는 SSG랜더스필드에 방문했다. 김영준은 "관중석에 온 건 2년 만이었다. 2년 전에는 답답할 때마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한 번씩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곤 했다"라며 "예전에 볼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인 거 같다. 새로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역이 가까워지는 만큼, 조금씩 몸도 마음도 실전을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는 "2~3달 전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웨이트를 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라며 "싱숭생숭하다. 빨리 제대해서 야구장에서 뛰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를 한 NC는 지난해 통합우승팀. 올해 초반부터 L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SSG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 최주환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확실하게 올렸다. 그는 "추신수 선배님을 보러왔다. 아무래도 빅리그에 있었던 만큼 실제 모습을 보고 싶었다. 또 NC와 SSG 올해 전력이 좋은 만큼, 실제로 보면 도움이 될 거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LG는 10경기에서 7승 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틈틈이 LG 야구를 챙겨보고 있다고 말한 그는 "정말 잘하더라"라고 웃었다. 무엇보다 또래의 선수들이 잘하면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김영준은 "경쟁보다는 나도 함께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내가 할 거를 잘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준은 "실전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몸을 잘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올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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