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노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첫 4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비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6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해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비버는 33명의 타자를 상대해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첫 4경기에서 모두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역사상 첫 번째 투수가 됐다. 4경기 합계 탈삼진 48개는 1978년 놀란 라이언의 기록과 타이이며, 지난 시즌 12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선발 16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을 올리며 이 부문서도 랜디 존슨의 기록에 한 경기차로 다가섰다.
비버는 경기 후 "경기 초반에 몸이 풀리지 않았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찾고 막판에는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비버는 4-0으로 앞선 5회말 3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7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회에도 타일러 내킨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상대 신시내티의 데이빗 벨 감독은 경기 후 "때로는 상대를 존경할 때가 있는데 오늘은 의심의 여지없이 비버가 그런 선수다. 특별하고 놀라운 피칭을 보여줬다"며 경의를 표했다.
이날 현재 비버는 2승1패, 평균자책점 2.45, 29⅓이닝, 탈삼진 48개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과 투구이닝 1위를 달린 그는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가도에 속도를 붙였다.
비버의 올시즌 연봉은 67만9700달러로 사이영상을 다투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3600만달러)의 53분의 1 수준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버는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풀타임 메이저리그 3시즌을 채워 연봉조정자격을 얻는다. 클리블랜드가 그를 잡을 게획이 있다면 FA 연수인 3년을 포함해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34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3.28을 올리며 에이스로 올라선 그는 지난해 12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63, 122탈삼진을 올리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한편, 콜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고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2대4로 패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1.82, 39탈삼진.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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