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과 일본의 동상이몽. 행운의 여신은 누굴 향해 미소지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21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도쿄올림픽 축구 조 추첨식을 진행한다.
각 나라마다 '최상의 조'와 '죽음의 조' 시뮬레이션 돌리는 소리가 치열하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그야말로 '동상이몽'이다.
이유가 있다. FIFA는 최근 다섯 차례 올림픽에서 거둔 승점을 토대로 본선 진출 16개국의 랭킹을 산출한다. 최근 성적을 우선시해 승점은 2016년(100%), 2012년(80%), 2008년(60%), 2004년(40%), 2000년(20%) 대회를 차등해 반영했다.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국에는 보너스 점수를 부여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4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눴다.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아테네)과 2016년(리우)에는 8강에 올랐다. 2000년(시드니)과 2008년(베이징)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보너스 점수를 받았다. 당당히 포트1에 위치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개최국이다. 일찌감치 포트1 자리를 확보한 것은 물론, A조 편성을 확정했다.
포트1에 아시아 두 개 국가가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FIFA 조 편성 원칙상 같은 포트, 동일 대륙연맹 소속 국가는 한 조에 같이 들어갈 수 없다. 한국은 4번 포트에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고 유럽팀인 프랑스, 루마니아 중 한 팀과 같은 조가 된다. 자연스레 2번 포트의 유럽 팀(독일, 스페인)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두 팀의 '최상의 조'와 '죽음의 조'가 동일할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의 '최상의 조'는 온두라스-뉴질랜드-루마니아다. '죽음의 조'는 멕시코-이집트-프랑스와 엮이는 것이다. 멕시코는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국이다. 이집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차출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일단 숙적 한국과는 조별리그에서 갈린다. 다만,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멕시코-이집트-프랑스와 묶이면 죽음의 조가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커 역시 '일본은 독일, 스페인과의 대전을 피했다'며 일단 반가운 마음을 표했다.
한국과 일본의 손익 계산서는 같다. 피하고 싶은 상대는 동일한 법. 조편성 결과에 엇갈릴 희비. 한국과 일본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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