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장 잘하는 선수를 기용하고 싶다. 하지만 144경기를 해야한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초반 레이스가 중요하지만 길게 내다보고 일찌감치 체력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포수 유강남은 지난 8일 수원 KT 위즈전과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시즌 전부터 류 감독이 신경썼던 부분이 유강남의 체력관리였고, 초반부터 일주일에 한차례 정도 쉬게 해주는 모습이다.
3루수 김민성은 일요일마다 벤치에서 시작한다. 경기 후반 대타로 나오지만 일요일은 휴식일이 되고 있다.
전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유격수 오지환은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류 감독은 "토요일 경기서 움직임이 썩 좋지 않게 보여 물어보니 허리쪽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체력 안배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해 휴식을 줬다"고 했다. 2루수 정주현도 17일 두산전서 휴식을 했다.
외야수의 경우는 지명타자를 활용한다. 팀의 중심 타자인 김현수의 경우 휴식을 가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3차례 지명타자로 출전해 수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체력 관리를 했다. 채은성이나 이형종 홍창기 등도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
류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서는 가장 잘하는 선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고 싶다.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144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몸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상태인데 기용했다가 더 안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감독이 양보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를 쉬게 해주는 것도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해야한다. 류 감독은 "주전들이 한꺼번에 빠질 경우 선수들이 그 경기에 느끼는 게 달라진다. 결정을 할 때도 타이밍을 봐야한다"라고 했다. 여러 명의 주전이 빠질 때 선수들은 감독이 경기를 져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LG는 아직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 그렇다보니 주전들의 부상 관리,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그 경기를 이겨야 하면서도 앞으로 벌어질 더 많은 경기도 생각해야하는 감독의 자리. 류 감독표 관리 야구가 시즌 내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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