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한국 여권, 어디든 통해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한국 여권의 힘을 설명하면서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조수미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What's in my bag? 조수미 가방 속 #Essentials? #Items? #왓츠인마이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의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수미는 "마침 제가 내일 유럽에서 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탄다. 그래서 짐을 다 싸놨는데 가방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다. 정말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다란 가방 안에는 화장품 가방, 안경집, 곰인형, 유럽에서 사용하는 휴대폰 등 다양한 물건들이 나왔는데 그 중 여권에 얽힌 추억을 떠올렸다.
조수미는 태극기 디자인의 커버가 덮인 여권을 꺼내 들고 "여권 볼 때마다 느끼는 게 있다. 86년부터 성악가로서 세계를 돌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하더라도 정말 힘들었다. 88올림픽 전까지 특히 유럽에서 한국이 정말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이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 였으니까"라고 회상했다.
알려지지 않는 나라였던 탓에 조수미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곤욕을 겪어야 했다고. 조수미는 "이 여권을 들고 비행기를 타려면 너무너무 힘들었다. 남한인지 북한인지 검사를 받아야만했다. 그리고 검사 때문에 비행기가 떠나지 못했다. 검사를 마치고 기내에 들어가면 모든 사람들이 나를 째려보는데 너무 창피했다. 그런데 창피한 거는 둘째 치고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나라가 정말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여권에 얽힌 일화를 이야기했다.
낯선 동양인을 향한 차별 속에도 조수미는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이름을 알리며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
조수미는 "지금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대한민국 여권만 가지고 있으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제일 빨리 통과가 된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강해졌다"고 뿌듯해했다.
가방 속 물건들을 모두 소개한 조수미는 "유학 시절 먹을 것도 잘 챙기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 그때 물건의 소중함을 많이 배웠다"며 "손을 많이 탄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 기능이 있고 버리기 아까우면 계속 사용한다"고 검소한 면모를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 '달려라달리'의 댓글도 달렸다. '달려라달리'는 "우리나라 여권이 세계에서 프리패스가 된 이유→수미쌤 역할도 엄청 클 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조수미는 "고마워 달리야"라고 화답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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