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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내용은 좋지 않았다. 전반 1분 이기혁의 인터셉트에 의한 강력한 왼발 슛이 골 포스트를 때리는 등 전반 내내 고전했다. 수원FC는 결정적 2~3차례 골 찬스가 있었지만, 포항 강현무 골키퍼의 신들린 듯한 선방과 불운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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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원FC의 총공세가 이어진 후반 중반 회심의 공격카드 고영준을 투입하면서 흐름을 180도 바꿨다. 고영준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결국 크로스에 의한 송민규의 헤더 결승골로 극적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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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많았다. 척추 라인이 모두 교체된 뒤 강력한 공격력으로 인천과 강원을 잡아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고, 3월21일 성남전에서는 송민규의 퇴장악재와 1대2 역전패의 뼈아픈 기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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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도 자신의 구상했던 플랜을 수정했다. 그는 '타쉬와 크베시치의 컨디션이 아직까지도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시즌 전 구상했던 축구를 선수들에게 맞게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 고집하면 선수들도 힘들고 나도 힘들었기 때문에 부작용이 더 많았다"고 했다.
즉, 이같은 유연한 전술변화와 수정이 포항의 빠른 반등의 기틀이 되고 있다. 또 섬세한 선수단 관리도 있다.
수원FC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고영준이었다. 후반 조커로 들어가면서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김 감독은 수원FC와의 경기가 끝난 뒤 "고영준은 최근 2경기에서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다소 풀어지는 모습이 있었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시간을 잘 보내고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아직 포항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김 감독도 인정한다. 그는 "일단은 선수들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최전방 타쉬와 송민규의 호흡, 2, 3선의 유기성에서 문제가 있다. 때문에 수원FC에게 많이 고전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질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막판 포항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팀을 완성했고, 정규리그 3위의 예상 밖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최영준, 김광석, 하창래 등 중앙 라인이 모두 빠져 나갔기 때문에 팀을 다시 만드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포항의 경기력은 아직 완전치 않지만, 성과가 나고 있다. 과연, 지난 시즌에 이어 '기동타격대 시즌2'가 가능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