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어 죄송합니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울산 현대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아쉬운 마음을 이렇게 표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첫 1-2위 현대가더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전반 슈팅 2개에 그쳤을 뿐 후반 37분까지 제대로 된 슈팅 한번 하지 못했다.
울산 역시 전북의 수비에 막혀 골망을 뚫지 못했다. 화공과 홍염을 표방한 1-2위 팀의 경기치곤 맥빠진 무승부에 대해 절대 1강 전북의 김 감독은 겸허하게 인정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가장 안 좋은 경기였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경기여서 선수들이 경직돼 있었다"고 했다. "빡빡한 일상에서 전체적으로 몸이 안 좋았다. 원정에서 실점 안 하고 무패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어서 죄송하다"고 했다. 아래는 김상식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선수들의 몸 상태가 가장 안 좋은 경기였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경기여서 선수들이 경직돼 있었다. 빡빡한 일상에서 전체적으로 몸이 안 좋았다. 원정에서 실점 안 하고 무패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어서 죄송하다. 강원전 다시 잘 준비하겠다.
-하프타임 주문한 것은?
우리팀 소극적으로 나온 것같아서 지키려는 마음이 강했다. 승점차가 나니까 소극적 플레이하지 않았나. 좀더 적극적으로 하자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후반 쿠니모토 기용을 승부처라고 하셨는데.
더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기용했다. 일류첸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처럼 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안됐다. 스트라이커처럼 서면 훨씬 더 장점을 발휘할 것같다. 앞으로 더 이야기해보겠다.
-한때 슈퍼매치가 재미없는 경기가 돼 비판 받았는데 오늘 빅매치 현대가더비도 아쉬웠다.
좀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기고 지고는 당연한 건데 K리그 1-2위팀 흥행 위해 더 재미있는 공격적인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됐다. 시합이 끝난 것은 아닌데, 다음엔 승부를 내도록 하겠다.
- 감독은 적극적인 경기를 주문하는데, 선수들이 긴장감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잘 풀지 못하는 것인가.
나도 선수 생활을 해서 잘 알지만, 큰 경기에서는 긴장이 되고 몸이 경직된다. '져셔는 안 된다'는 압박감이 있다. 오늘은 핑계지만 긴장감보다는 4~5월 경기가 많아서 컨디션 문제가 있었다.
-전북 현대의 1라운드 11경기를 평가한다면
승점을 쌓았고 지지 않았고 중반 후반부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 울산전 무승부는 아쉽다. 전체적으로 1라운드를 잘 보냈다. 2라운드때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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