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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쇼 진품명품', '체험 삶의 현장' 등 KBS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 45년 경력의 명품 아나운서 왕종근은 등장과 동시에 "전현무 있기 전에 저하고 김병찬 아나운서가 별나게 방송했다"며 진행 본능을 드러냈다. 이어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자로 나갔었던 현주엽이 이번에는 진행자가 되어 그를 출연자로 소개하는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전하자 "MC 아무나 안 시켜 줘요"라더니 "허재 봐 MC 안 시켜 주잖아요"라는 등 변함없는 재치와 순발력 넘치는 입담을 뽐내며 시작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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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과 함께 추적카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난 왕종근은 과거 아버지가 직접 짓고 살았던 집과 친구와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인 밀면집을 다니며 자신의 삶과 친구에 얽힌 추억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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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근은 자신이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사투리 때문에 "넌 안 된다"며 말려 서운했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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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가 된 이후에도 그와의 만남은 계속 이어졌지만 서울로 발령받고 인연이 끊겼다며 아쉬워하던 왕종근은 "한마디로 그 형은 나에게는 수호천사야"라면서 27년 만의 만남을 학수고대했다.
하지만, 최종 장소에 도착해 채 차에서 내리기도 전 바깥을 확인한 왕종근은 "상훈이 형 어딨는거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곳은 김해의 한 추모공원으로 왕종근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MC들은 그를 친구의 묘로 안내했다.
왕종근은 흐느껴 울며 늦게 찾은 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의 아내에게도 "죄송합니다"라며 한참을 울었다. 친구의 아내는 남편이 늘 왕종근에 대해 칭찬했고 멀리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왕종근은 "우리가 젊었을 때 한 이야기처럼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라는 말과 함께 "건강하게 형 몫까지 오래 살게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