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워싱턴 내셔널스의 '노인가장' 맥스 슈어저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22일(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슈어저는 제 2의 '2017 저스틴 벌랜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감 전 최상위권 팀이 슈어저를 영입,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거라는 분석이다.
올해 나이 37세가 됐지만, 여전히 슈어저의 구위는 강력하다. 슈어저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에 선발등판,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다. 앞서 LA 다저스전 6이닝 1실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던 슈어저에겐 뒤늦은 첫승이다.
커리어 황혼기라곤 하지만, 슈어저는 이미 이룰 건 다 이룬 선수다. 사이영상을 3번(2013 2016 2017) 수상했고, 월드시리즈 우승(2019)도 차지했다. 다승왕을 4번, 삼진왕을 2번 거머쥐었다. 명예의전당 헌액은 사실상 확정 수순이다.
하지만 팀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워싱턴은 올시즌 7숭9패(승률 0.438)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패트릭 코빈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조 로스마저 무너지며 마운드가 초토화된 상황이다. 타선의 중심 후안 소토 역시 부상으로 결장중.
만약 워싱턴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진다면, 얼마 남지 않은 커리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역시 슈어저의 적지 않은 연봉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매체는 슈어저 측 관계자의 말을 빌려 "그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원한다.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어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당시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뷔, 13년간 활약하던 순혈 에이스였다, 하지만 통산 11번째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다음날, 트레이드 마감 직전 휴스턴 애스트로스행이 결정됐다. 그리고 이해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스전 13K 완투슴 포함 4승 1패를 거두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 슈어저 역시 벌랜더처럼 '우승의 마지막 한조각' 역할을 수행하게 될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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