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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린저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40득점, 13리바운드. 승부처 4쿼터에 21득점을 집중했다. 3쿼터까지 팀동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다 승부처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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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앤 리액트 + 기본기 = 시너지는 상상 초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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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순식간에 코트 안의 상대팀 선수들의 약점을 파악하는 능력과 거기에 따른 대처력은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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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어떤 순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설린저는 3점슛 정확도가 상당하다. 그러나 무차별적 3점슛은 오히려 팀 밸런스를 흐트러뜨리고, 숀 롱의 집중 견제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숀 롱과 맥클린이 번갈아 나오면, 대처법도 미세하게 달랐다. 운동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맥클린이 매치업이 될 경우, 외곽슛 빈도를 높였고, 숀 롱이 매치업 상대가 되면 골밑 돌파 비율을 증가시켰다.
결국, 상황에 따른 상대 수비의 미세한 약점을 예리하게 공략했고, 순도높은 골 결정력으로 이어졌다. 정확한 슛, 탄탄한 스텝이 바탕이 되면서 그는 4쿼터 지배력을 극대화했다.
공간을 만드는 능력이 다르다
숀 롱은 정규리그 때도 파울 콜에 불만이 있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단, 항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먹었다.
하지만, 설린저의 교묘한 움직임에 완전히 당했다.
숀 롱은 골밑 돌파 시 상대 수비를 피하면서 슛을 쏜다. 자신의 공간을 만들지 않고, 운동능력을 통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정규리그에서는 그래도 잘 먹혔다. 워낙 운동능력이 좋은데다, '우겨넣기'의 감각이 좋기 때문이다.
설린저가 이 부분까지 수비 체크를 할 순 없었다. 설린저는 숀 롱이 돌파할 때, 손을 들며 최대한 방해하는 동작만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설린저의 수비 한계이기도 하지만, 숀 롱과의 매치업에서 가장 효율적이다. 활동력이 좋은 문성곤 양희종이 도움수비를 올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반면, 숀 롱의 수비는 급했다. 설린저는 이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골밑 돌파 시 설린저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파워를 가속력을 이용해 유효적절하게 쓴다는 점이다.
세 차례 골밑 돌파 시 숀 롱에게 파울을 불었다. 설린저는 숀 롱에게 몸을 붙인 뒤 자신이 슈팅할 공간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공격자 실린저가 적용되면서, 숀 롱이 피하지 않으면 파울이 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설린저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숀 롱에게 몸을 붙였고, 결국 파울 콜을 3차례 얻어냈다. 숀 롱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즉,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는 숀 롱이 상대를 피하면서 자신의 슈팅 효율을 떨어뜨린다면, 설린저는 적재적소에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 자신의 몸을 붙이고 '앤드 원 플레이'를 만들어낸다. 말로 설명은 쉽지만, 실전에서 적용시키긴 쉽지 않은 동작이다. 즉, '클래스의 차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