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아직 승리가 없지만 고졸 신인 투수의 성장에 미소가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 왼손 신인 김진욱 얘기다.
김진욱은 21일 부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시즌 세번째 등판을 했는데 5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했다. 3-2로 앞선 5회초 2아웃까지 잡았지만 이후 출루를 허용했고, 김재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아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첫 등판(9일 키움전)서 5이닝 5안타 6실점 패전, 두번째 등판(15일 KIA전)에 3⅔이닝 3안타 6볼넷 5실점 패전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실점을 했다.
하지만 롯데 허문회 감독은 조금씩 성장하는 김진욱에 대해 걱정보다는 기대를 했다. 허 감독은 "김진욱이 첫번째 보다 두번째, 두번째 보다 세번째가 더 좋았다"면서 "이전보다 컨트롤이나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어린 선수다. 구속과 커브 등이 괜찮았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면서 "어제 보면서 좋아졌구나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볼배합 등에서 경험이 필요한 상황. 전날 호흡을 맞춘 포수 강태율도 경험이 적다보니 특히 중심타자를 상대로 볼배합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허 감독은 3회초 김재환의 투런 홈런 때를 예로 들면서 "초구를 커브 던져 볼이 됐는데 이전에도 몇차례 초구 커브가 다 볼이었다. 초구 볼이 되다보니 김재환이 2구째를 직구로 예상할 수 있었다. 투수와 포수 모두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욱은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3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롯데는 김진욱을 관리해주기로 한 상태. 노경은이 1군에 들어왔고, 이승헌이 2군에서 준비중이라 김진욱을 한차례 2군에서 휴식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하루나 이틀 정도 보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롯데의 미래이자 한국 야구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유망주 김진욱. 본인은 3경기의 성적에 만족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등판 때마다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팀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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