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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한 '셋'은 자신을 포함해 강양택, 신명호 코치다. 아니나 다를까. 마스크에 가려 잘 안보였을 뿐 이들 코칭스태프의 얼굴은 '퀭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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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을 향한 첫걸음인 4강 1차전을 위해 딴에는 잘 준비하고 결전만 기다리던 차에 불의의 악재를 만난 것. 전 감독은 "전혀 생각 못한 변수에 어떻게 대비할지 코치들과 머리를 맞대야 했다. '혹시 자고 일어나면 기적같이 나아지지 않을까?' 눈만 감으면 온갖 생각이 뒤범벅이니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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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송교창은 참으로 '재미없게' 사는 젊은 청년이다. 훈련 없는 시간, 방구석에서 TV 시청하는 것 말고는 이른바 '딴짓'을 모르고 산다. 금주·금연은 기본이고 야식 먹을 때 피자, 치킨 종류에 손대는 일도 거의 없다. 특히 비시즌에도 트레이너가 단백질 위주의, '맛없는' 식단을 짜주며 몸 관리를 하도록 하는데 유독 송교창만 '미친듯이' 따른다고 한다. 트레이너가 "저 어린 나이에, 저렇게 독한 친구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몸 관리에 나쁘다는 건 철저하게 배척하고 몸에 좋다는 것만 실천하는, 그런 송교창이 이런 부상을 한 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더욱 마음 아프다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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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이 빠졌으니 나라도 한 발 더 뛰자고 마음먹었다." 각자 이런 마음으로 뭉쳤으니 KCC의 전력이 약해질 리가 없었다. '큰돌' 빠져서 무너질 줄 알았는데 '작은돌'을 모아서 그 구멍을 메운 격이다.
어찌됐든 송교창의 공백이 1차전 승리의 자극제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송교창 없어도 할 만하다'고 마음 놓을 순 없는 노릇. 이번 '약발'이 2차전서도 통하리란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송교창 복귀로 '완전체'만큼 확실한 '약발'은 없다. 그래서인지 22일 송교창을 서울에서 전주로 다시 불러들인 KCC는 통증이 가라앉기를 목놓아 바라보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