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 클로저 역사를 새롭게 연 선배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울림을 줬다.
오승환(삼성)은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5번째이자 개인 통산 30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지독한 아홉수 끝에 올린 금자탑이었다.
지난 13일 이후 오승환은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팀이 승리를 거둘 때에도 세이브 요건이 갖춰지지 않도록 크게 이기면서 통산 세이브는 299에서 멈춰있었다.
300세이브 역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2-2로 맞선 9회초 삼성은 3-2로 리드를 간신히 잡으며,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줬다.
9회말 오승환은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팀 승리를 지키면서 KBO리그 최초 개인통산 3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2005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그해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던 오승환은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올린 뒤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다시 KBO리그로 돌아온 그는 18개의 세이브를 더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펼쳤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리던 날. 지난해 33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올렸던 조상우(키움)도 시즌 첫 세이브를 추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조상우는 이날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뒤늦은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의 300세이브에 조상우는 "대단한 선배님"이라고 운을 뗀 뒤 "구위도 그렇고, 300개까지 세이브를 할 수 있는 몸관리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선배의 꾸준한 모습에 감탄을 조상우도 올 시즌 완주를 목표로 했다. 더욱이 초반부터 다쳤던 만큼, 남은 경기 부상 없는 모습을 다짐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안 아프게 하는게 목표라고 했는데, 시작부터 다쳤다. 남은 시즌 안다치고 완주하는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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