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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의 일용이로 20년 넘게 사랑 받아온 배우 박은수. 그러나 박은수는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돼지 농장의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근황이 공개돼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도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박은수는 젊은 동료들에 비해 턱 없이 체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박은수는 "운동할 때는 50kg씩 들고 운동했는데 이제 20kg 도 힘들어서 못 들겠다"며 금세 지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은수는 일하던 도중 주저 앉아 눈물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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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는 제작진에게도 "모든 걸 너무 쉽게 생각했다. 진짜 악의 없이 하자고 한 게 죄가 된다는 걸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네 번의 사기 사건을 떠올렸다. 사업 실패로 50억 되는 돈을 잃은 박은수에겐 영화사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인테리어 사기에 연루됐고 이어 전원주택 사기, 연예인 지망생 사기 사건에까지 연루됐다. 이에 박은수는 사람들을 못믿고 가족들과 함께 원룸을 전전하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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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사건 후 일이 아예 끊긴 건 아니었지만 박은수가 자숙의 의미로 스스로 작품을 거절해왔다고. 박은수는 "사기꾼 소리 듣고 그러는데 드라마를 찍으면 사람들이 얼마나 안 좋게 얘기를 하겠냐. 내가 잘못하고 건방졌던 시간에 대한 반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에 대해서는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박은수는 "(가족들이) 나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벌이가 없지 않냐. (가족이) 감상샘암도 걸리고 몸이 안 좋았다"고 고백했다.
박은수의 유일한 낙은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박은수는 "내 유일한 낙이 일주일에 한 번 딸 만나서 밥 먹는 거다. 딸이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1000만 원짜리 통장을 모아서 준 적이 있다. 걔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딸을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박은수는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걸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박은수는 "말을 안 했는데 소문이 났다. 가족들이 난리가 났다"며 "여기도 다 사람 사는 데다. 많은 걸 배웠다. 일을 하면서 안정이 됐다. 식구들에겐 미안했다"고 밝혔다.
방송 후 박은수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은수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기로 했다. 박은수는 그 이유에 대해 "그럴 리는 없겠지만 사람들이 농장을 찾아오면 면역력 약한 돼지들이 전멸할 수도 있다"고 사장님에게 피해가 될까 일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고두심도 박은수의 근황에 눈물을 쏟았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가족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박은수는 고두심에게 손주 자랑을 하며 "첫째 손주는 똘망똘망한데 연년생 둘? 손주가 산후조리를 못해 1급 중증 장애인이 됐다. 내가 뭔 잘못을 해서 손주까지 시련을 받을까 생각했다. 시련 주신 만큼 내게 다른 걸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박은수의 소원은 가족들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었다. 박은수는 "우리 딸이 5천원 짜리 옷을 입고 다니니까 너무 화가 났다. 나도 잘 살고 싶다. 딸한테 오천원짜리 옷 입히고 싶지 않다. 열심히 살고 싶은 거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은수의 꿈은 여전히 배우였다. 박은수는 "암기할 수 있으면 연기 해야 한다. 주어지는 대로,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배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