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메이저리그에 온 걸 환영합니다."
양현종(텍사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5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택시 스쿼드'로 원정 경기마다 동행했다.
홈경기가 있을 때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유지했던 그에게 기회가 왔다. 텍사스는 27일 양현종의 빅리그 콜업을 발표했다. 양현종은 36번을 달았다.
데뷔전은 빨리 찾아왔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가 난타를 당했고, 양현종은 3회초 2사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앤서니 랜던을 뜬공으로 잡으면서 급한 불을 끈 양현종은 홈런 한 방을 비롯해 2실점을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 조기 강판 공백을 최소화했다.
현지 중계진도 미소를 지은 장면이 있었다. 4회초 선두타자 자레드 월시의 공이 양현종 정면으로 향했다. 양현종은 감각적으로 공을 잡아냈다.
아찔했던 순간을 넘긴 양현종은 밝게 웃었다. 이 모습을 본 현지 중계진은 "양현종의 첫 번째 함박웃음"이라며 "메이저리그에 온 걸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
4회초 2사에 알버트 푸홀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끝까지 따라가며 잡아내는 장면을 본 뒤에는 "펜스를 겁내지 않고 잡아냈다"라며 "양현종은 한국에서 왔고, 가르시아는 쿠바 출신이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인이다. 국제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다"고 주목했다.
6회초 저스틴 업튼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구사해 첫 삼진을 잡아낸 장면에는 "로케이션이 좋았다"라며 칭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양현종은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잘 던진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말 그대로 꿈의 무대인 것 같다. 오늘을 위해 캠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했고, 단순히 한 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던져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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