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첫 등판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팀을 생각하는 마음 역시 루키는 아니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4월 27일(한국시각)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아 내로라는 타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KBO리그의 돈방석을 거부하고 스플릿 계약을 하면서까지 갔던 미국 땅. 시범경기서 좋은 피칭을 하고서도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진 양현종은 이후 대기 명단에서 콜업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27일 빅리그에 콜업돼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온 양현종은 이날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조던 라일스의 부진으로 인해 3회초 등판해 공을 뿌렸다. 4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7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던 양현종은 6회초 오타니 쇼헤이의 번트 안타에 마이크 트라웃의 빗맞힌 타구가 수비 시프트 때문에 내야안타가 되면서 힘든 상황에 몰렸고 결국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7회초엔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그래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팀 내외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던졌기 때문에 재미있게 했다. 강한 공을 던지려고 했다.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첫 도전에서 잘 던져야 나를 믿어줄거라고 생각했고,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안타를 맞았지만 첫 등판치고는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고 한 양현종은 꿈을 이룬 기쁨도 잠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준 것을 아쉬워했다. 양현종은 "오늘 투구에서 아쉬웠던 점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역전 기회가 오지 않았을까 싶다. 2점을 줘서 아쉽다"라면서 "선수들은 축하한다고 해줬지만 나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자신의 꿈을 이룬 기쁨 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팀을 지켰던 그 마음은 미국으로 건너가서도 똑같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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