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선수-지도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후 30일과 내달 3, 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1차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이들은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2차 접종도 실시한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154명의 예비 엔트리 선수 전원이 접종 대상이다. 백신 특성상 2차 접종이 필요하고, 향후 항체 형성 시간 등을 고려해 이뤄진 조치다. 앞선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진다면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 중 해외리그 소속인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박효준(뉴욕 양키스)을 제외한 150명(FA-아마추어 소속 포함)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을 맞게 된다.
문제는 접종 이후 경과다. 선수들에게 접종되는 화이자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은 환경의 변화에도 민감한 선수 특성상,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완벽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각 구단 모두 백신 접종 이후 경과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예비 엔트리에 국내외를 총망라했다. KBO리그 내에선 삼성 라이온즈에서 가장 많은 18명(투수 11명, 타자 7명)이 포함됐다. LG 트윈스(16명)와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이상 14명)가 뒤를 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가장 적은 9명이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숫자로만 따져보면 각 구단 핵심 선수들이 모두 포함된 셈이다.
백신 접종 뒤 이들이 곧바로 실전에 나설 수 있을 진 미지수. 부작용 없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는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 일어날 부작용을 우려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 추이를 지켜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상황에 따라선 주전이 대거 이탈한 채 선발 라인업 전원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는 셈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초반부터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1위 LG부터 8위 롯데까지 단 3경기차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상-하위권 널뛰기가 이뤄지는 상황. 초반 한 달간 얻는 승패와 순위가 전체 시즌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2~3경기를 2진급으로 치러 내주는 것은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기존 선수가 복귀하더라도 흐름을 다잡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선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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