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감독님이 부르면 가겠습니다."
한국 축구 A대표팀 원톱 황의조(29·보르도)가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차출하면 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와일드카드로 뽑아주면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뽑았고, 한국은 금메달을 땄다. 당시 황의조와 함께 손흥민과 골키퍼 조현우를 와일드카드로 뽑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서 총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황의조의 선발을 두고 대회 전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지만 김 감독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당시 금메달로 '국방의 의무'를 푼 그는 프랑스 보르도로 진출했고, 이번 시즌 팀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를 현재 한국 축구의 최고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한다. 황의조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날카롭고, 또 슈팅 위치와 타이밍이 좋다.
김학범 감독은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아직 어떤 공식적인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황의조가 의지를 드러낸 이상 본격적인 검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황의조가 오고 싶다고 해도 100% 차출이 되는 건 아니다. 올림픽대회는 소속팀 보르도가 거부할 경우 선수 차출은 의무가 아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가 보르도를 설득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올림픽 축구 최종 엔트리는 와일드카드 3명 포함해 18명이다. 엔트리 폭이 좁은 만큼 선수 선정은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
김학범호는 지난 3월 국내 합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선수 풀에 속한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꾸준히 체크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이번 올림픽은 24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3명은 25세 이상 선수 중에서 뽑을 수 있다. 김학범호는 그동안 확실한 원톱 공격수가 없어 고민이 깊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정을 고려할 때 군필 여부 보다 최고의 경기력을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 감독은 28일 오후 2시부터 파주NFC에서 도쿄올림픽 본선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조추첨에서 한국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같은 B조에 속했다. 7월 22일 가시마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그 다음은 루마니아, 온두라스 순으로 대결한다. 조별리그 상위 1·2위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 목표로 2012년 런던대회 동메달 그 이상으로 잡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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