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쯤되면 '삼성 1위 만세'다.
숨어 있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5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뜨거운 팬심을 만끽하고 있다.
'네이버스포츠'가 경기 전 실시하는 '오늘 가장 기대되는 경기' 투표에서 대구 삼성 vs NC전은 29일 오후 6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코 vs 수아레즈 외인 맞대결이 펼쳐지는 2위 잠실 LG vs 롯데전을 제법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화 vs KIA의 광주경기가 3위다. 최근 수년간 인기 구단들을 모두 제친 놀라운 결과. 최근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의 힘이다.
실제 삼성은 연일 기대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28일 대구 NC에서는 '삼성 킬러' 루친스키 등판 경기를 뒤집어 이겼다. 루친스키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내려가자마자 0-1이던 8회말 김상수 구자욱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7회까지 잇단 찬스 무산에 답답해 하던 삼성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고구마가 시원한 사이다 같은 적시타 2방에 단숨에 쓸려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볼거리는 충분하다.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을 중심으로 선발야구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다. 불펜도 타 팀에 비해 단단하다.
여기에 작년까지 빈약했던 타선의 짜임새가 확 좋아졌다. 새 외인 호세 피렐라가 엄청난 에너지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초반부터 맹활약 하는 구자욱 강민호에 오재일까지 가세했다.
앞으로 전력이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주포 김동엽이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하고 있고, 조만간 토종 좌완 선발 최채흥까지 가세한다. 지난 5년간 암흑기 속에 마음이 꽁꽁 얼어있던 팬심에 살랑살랑 봄 바람이 분다.
어디가서 삼성 팬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웠던 '샤이 삼팬'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당당하게 '최강삼성'과 '탑성'을 외친다. 삼성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2031일 만에 단독 1위(개막 10경기 이후 기준)에 올라섰다. 비록 시즌 초반이고, 갈 길이 멀지만 그동안 먼지처럼 쌓여있던 패배 의식을 훌훌 털어내기에 충분한 상징적 수치다.
돌아온 명가 삼성의 약진. 언제까지 이어질까. 모처럼 야구 볼 맛 나는 삼성 팬들이 신바람이 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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