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최원준이 두 차례 안일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원준은 29일 광주 한화전에서 우익수가 아닌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28일 광주 한화전부터 이창진이 등에 담 증세를 보이면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최원준을 중견수로 옮기고, 우익수를 장타력이 있는 이진영에게 맡겼다.
헌데 최원준은 두 차례나 안일한 송구로 내주지 않아도 될 '이지 태그업'을 허용했다. 1회 초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노수광의 타구를 잡아 아웃시켰다. 포구를 위해 공을 쫓아갈 때부터 1루 주자가 뛰지 않을 것을 예상한 듯한 스텝을 밟았다. 헌데 예상을 깨고 1루 주자 정은원은 2루로 태그업을 시도했다. 깜짝 놀란 최원준이 재빠르게 연결을 시도했지만, 발 빠른 정은원이 먼저 2루에 도착했다.
결국 선제실점의 빌미가 됐다. 1사 2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1루수 땅볼 때 정은원이 3루로 진루했고, 힐리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황윤호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줘야 했다. 최원준이 노수광의 중견수 뜬공을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면, 정은원을 1루에서 묶어둘 수 있었다. 그렇다면 황윤호의 실책이 나왔더라도 정은원이 홈까지 밟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진한 아쉬움 속에 4회 초 같은 실수가 반복됐다. 1사 1, 3루 상황이었다. 이성열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3루 주자 하주석은 잡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1루 주자 노시환의 2루 태그업은 막았어야 했다. 역시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노시환의 이지 태그업을 막아내지 못했다. 다행히 2사 2루 상황에서 정진호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가실점은 없었다.
다만 최원준은 상대에게 쉬운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 한화 주자들은 최원준이 공을 잡으면 '이지 태그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최원준은 지난해 중반까지 중견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호령과 이창진이 복귀하면서 백업으로 밀렸다가 후반기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중견 수비력까지 향상된 느낌이었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1루수로 수비 포지션을 변경하자 최원준이 주전 우익수로 출전하고 있던 중이었다. 헌데 중견수 공백이 생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중견수 경험이 있는 최원준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김호령은 지난 20일 1군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첫 중견수 수비이긴 하지만, 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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