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백신 불확실성이 프로야구를 뒤덮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단에 대해 4월 29일부터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4월 30일과 5월 3,4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5월 3일 백신 1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KBO가 지난달 총 154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고, 이중 약 116명의 선수가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4명의 선수 중 양현종(텍사스) 최지만(탬파베이) 김하성(샌디에이고) 박효준(양키스)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상에서 제외되고, 명단이 발표되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들도 제외된다. KIA 이의리 등 미성년자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권 만료 등 행정절차가 미비된 선수 일부도 제외된다.
각 구단에 이 소식이 전달된 28일, 현장 반응은 걱정 한가득하다.
18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포함된 삼성 허삼영 감독은 "부작용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는 거라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열도 붓기도 있을 수 있어 컨디션 조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주전선수라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우려했다.
NC 이동욱 감독도 "질병관리청을 믿는 것 외엔 답이 없다. 부작용 없기를 바랄 뿐"이라며 "메이저리그도 부작용 때문에 몇 명 빠졌다는 기사를 봤다. 사실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니냐"며 걱정했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는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토론토) 등이 일부 선수들이 백신 후유증으로 IL에 올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은 아예 "백신 접종 다음날을 임시 휴식일로 하는게 어떠냐"고 역제안 하기도 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과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등 외국인 사령탑들도 "사람에 따라 백신 반응이 다르다.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못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백신 접종 다음날 선발 예정인 투수들이다.
화요일인 5월4일 선발은 날씨변수가 없다면 28일 선발들이 들어갈 공산이 크다. 다행히 6개 팀은 접종과 관계 없는 외인 투수들이다. 롯데 스트레일리, LG 켈리, KT 쿠에바스, NC 루친스키, 삼성 라이블리, 두산 로켓 등이다.
국내 선발은 한화 장시환, 키움 한현희, KIA 이의리, SSG 오원석 등 4명. 이중 이의리는 나이가 어려 접종대상자가 아니다. '지난해 신인' 오원석은 대표팀 예비명단에 없다.
결국, 장시환과 한현희 두 선수만 백신접종 다음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순서 조정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선발 투수와 달리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인 불펜과 야수들 상당수는 접종 다음날 경기를 치러야 할 상황이다.
과연 백신접종이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까. 4일 경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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