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주일의 준비 시간을 가진 K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이번 주말 '전주성'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는 '짠물 축구'의 원조격이다. 권한진-김오규 중심의 스리백은 매우 단단하고 촘촘하다. 공격을 앞세우는 전북은 3월초 제주 원정에서 고전 끝에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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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12경기서 8승4무 무패행진을 달린 전북 김상식 감독의 고민은 제주 처럼 '수비위주'의 실리축구를 펼치는 팀을 깨부수는 방법 찾기다. 이 고민은 전임 감독들도 항상 했던 골칫거리다. 최강희 감독, 모라이스 감독도 두줄 수비를 펼치는 팀들에 고전했고, 역습으로 무너질 때도 있었다.
올해 첫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화공(화끈한 공격)'을 모토로 내걸었다. 지난 12경기서 24골로 경기당 2골씩 넣은 셈이다. 그가 시즌 전 한 경기당 2골씩을 넣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금까지는 지켰다. 그런데 최근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성남전 1대0 승리 이후 최근 울산과 0대0, 강원과 1대1로 비겼다. 최근 3경기서 총 2득점에 그쳤다. 일류첸코(전북)가 집중견제를 당하면서 잠잠하다.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하필 수비가 좋은 제주를 만났다. 그것도 홈이다. 제주는 더욱 승점을 챙기는 축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첫 대결에서 전북은 이승기가 선제골을 넣었고, 제주 안현범이 동점골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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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기일 감독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2무로 패배가 없다. 승격팀 제주는 12경기서 4승7무1패로 매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12경기서 8실점(13득점)한 단단한 수비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최근 3연승을 이끈 주인공 주민규(제주)의 몸상태가 안 좋아 고민이다. 주민규 같은 해결사가 있어야 제주 실리축구가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 없이 수비만 해서는 '화공'을 앞세운 전북을 감당하기 어렵다.
5월 경기 일정은 4월 이상으로 빼곡하다. 전북은 리그 7경기에다 FA컵 1경기까지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매주 2경기씩 하는 셈이다. 제주는 FA컵 없이 7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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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많은 경기와 선수들의 고른 경기력 유지를 위해 로테이션을 돌린다. 그런데 이 로테이션이 꼭 좋은 경기력을 낳는 건 아니다. 흐름을 타야할 시점에서 선수 구성이 달라지면서 끊어질 때가 종종 있다. 로테이션 폭이 상대적으로 큰 전북의 고민이다. 이번 전북-제주전은 5월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