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대 관계와 스카우트는 다른 거 같습니다."
올해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첫 시즌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첫 단추는 초대 사령탑으로 김형실 감독을 영입하면서 뀄다.
선수단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대어 선수' 영입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김형실 감독이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을 함께 이끈 김연경(흥국생명)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리였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김연경은 가장 필요한 카드다. 김연경의 실력은 의심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2020~2021시즌 공격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77개) 등을 기록하며 국내무대에서도 '배구여제' 명성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와 더불어 신생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고참 선수 역할은 물론,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지만, 페퍼저축은행이 김연경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가 많다. 김연경이 V리그 내 이적을 위해서는 FA 자격을 얻어야 한다. 김연경이 FA가 되기 위해서는 흥국생명에서 1년을 더 뛰어야 한다. 흥국생명은 측은 "언론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영입 의사를 들었다"라며 "이적시킬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형실 감독도 말을 아꼈다. 김형실 감독은 "유대 관계와 스카우팅은 다른 거 같다"라며 "축하 메시지도 받고 그랬지만, 우리팀에 온다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영입에 대한 욕심까지는 부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창단팀인 만큼, 데리고 왔으면 하는 욕심은 있다"라며 "구단과 구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김형실 감독은 "현장에 오랜만에 나오다보니 긴장도 되고 떨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신생팀 사령탑이 어려운 일이지만, 팀을 육성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후배 감독님들께 호된 교육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첫 외국인 선수로 헝가리 출신 라이트 자원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뽑았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몇 차례 체크를 했다. 우리 팀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포지션의 선수든 다 필요하다"라며 "바르가는 블로킹,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팔이 길어서 타점이 높아서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밑그림 단계인 코칭스태프 인선에 대해서는 "무에서 유로 가는 과정이다. 24시간 일한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라며 "미팅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있다. 이번 주말이면 윤곽이 나올 거 같다. 남자부와 여자부는 다른데, 여자부 경험이 없는 코치들도 많아 선택하기가 어렵더라. 지원하는 코치도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형실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단 첫 훈련은 5월 중순 쯤으로 잡고 있다. 체육관하고 숙소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단이 꾸려지는대로 조속히 실시하려고 한다. 서두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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