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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부진 속 토종 선발 라인이 붕괴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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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순간, 난세의 영웅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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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의 깜짝 역투 속 NC는 9대0 대승으로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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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이끈 주인공이 있었다. 어려울 때 생각나는 그 이름, 양의지였다. 캡틴은 공-수에서 도우미 역할을 자청했다. 대선배의 조력 속에 부담스러운 등판에 나선 신민혁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양의지는 허를 찌르는 리드로 신민혁의 탈삼진 행진을 이끌었다.
"(발이 느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던 포수 첫 사이클링히트로 최근 부진을 단숨에 날린 양의지. 대기록 보다 더 가치 있었던 건 '난세의 영웅' 신민혁을 공-수에서 도와가며 시즌 초 깊은 수렁에 빠질 뻔한 팀을 건져낸 점이다.
자신의 사인에 수차례 고개를 가로 저은 두둑한 배짱의 후배에 대해 "민혁이의 수는 나보다 한수 위"라며 껄껄 웃은 양의지. 그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져 있어 팀이 어렵지만 또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라며 "작년 강진성 선수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강팀으로 가는 길"이라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1승2패로 코너에 몰렸던 한국시리즈에서 후배들을 다독여 역전 우승을 이끌었던 양의지. 아무리 부진해도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 흐름을 확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이 그에게는 있다.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