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긴 터널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9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랜드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리던 것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이랜드는 충남아산-대전 하나시티즌-FC안양에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너무 빨리 찾아온 위기. '멘탈 갑' 정 감독도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그는 직전 안양전 패배 뒤 "사실 나도 이런 일이 처음이다. 굉장히 당황스럽다. 분위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저렇게 얘기한들 달라지는 건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흔들리는 이랜드. 정 감독은 안산을 상대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 직전 안양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네 자리가 바뀌었다. 바비오와 황태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장윤호와 김현훈은 완전 제외.
정 감독은 "상대가 내려선다. 우리가 숙제를 받아 들었다. 빨리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전술적으로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다. 3연패 중이다. 우리가 조금 더 집중을 해서 이겨내면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 부분을 일주일 동안 얘기했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 우리가 긴 터널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킥오프. 이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박성우 고재현, 베네가스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기회를 엿봤다. 이랜드는 고재현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랜드는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날리며 안산(1회)을 압도했다. 하지만 상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이랜드는 '마무리'가 부족했다. 베네가스가 상대 골문을 빠르게 돌파했다. 하지만 이는 오프사이드. 프리킥 기회에서는 이인재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이랜드는 베네가스 대신 한의권을 투입했다. 정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이랜드는 후반 31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높이 올라온 크로스를 이상민이 헤더로 방향을 바꿨고, 이를 한의권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넣은 이랜드는 안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며 홈에서 1대0 승리를 챙겼다. 기나긴 3연패를 끊는 순간, 선수단은 환호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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