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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코치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는 하나원큐의 코치로 새 길을 걷는다. 코치로 변신한지 4주. 그는 "제가 한 달 전까지는 팀에서 맏언니였거든요. 이제는 6개 구단의 막내 코치가 됐어요. 사실 '코치'라는 말 자체가 어색해요. 그래서 계속 '스태프'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아요"라며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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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어요. 그때 다시는 농구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딱 한 달 농구를 안했어요. 친구들도 만나면서 재미있게 놀았죠. 그런데 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았어요. 농구에 대한 갈증, 프로에서 꼭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죠. 사실 언니도 농구를 했는데 프로 1년 만에 그만 뒀거든요. 부모님께서 뒷바라지를 해주셨는데 죄송했어요. 열살 때부터 농구를 했는데 이렇게 끝내는 게 맞나 싶기도 했고요. 대학에서 농구를 한 뒤 드래프트를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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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다시 팀에 들어와서 농구만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경기를 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밀리지 않고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요. 저는 농구 스타일 자체가 화려하지 않아요.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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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고, 누구보다 간절했던 선수 생활. 이제는 그 모든 것이 과거가 됐다.
백 코치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는 발걸음부터 떼는 거잖아요. 제 농구 인생이요?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아야 하는 것은 맞아요. 그래도 농구를 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거면 되지 않을까요. 인생은 평탄하면 재미없잖아요. 누구나 평탄을 원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건 없으니까요. 저는 묵묵히 지켜왔지, 지금껏 빛나본 적은 없어요. 앞으로는 더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기를 바라요. 앞으로도 힘든 기억보다 즐거웠던 기억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거면 되지 않을까요?"라며 미래를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