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히 아쉽다.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바로 LG 트윈스 얘기다.
LG는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에 시즌 처음으로 스윕당하며 13승12패로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로 내려와있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5게임차다. 10위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차이가 3게임에 불과해 연패는 곧 순위 추락을 의미한다.
시즌 전 걱정했던 마운드는 오히려 좋은 모습이다. 평균자책점 3.89로 전체 4위다. 특히 가장 걱정했던 선발은 3.85로 오히려 3위에 올라있다.
항상 위기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온다. LG를 어렵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타격이었다.
지난해 타율 4위, 득점 4위, 홈런 3위, OPS 4위 등 공격 전반에서 엄청나게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상위권에 올랐던 LG는 올해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팀타율 2할3푼3리로 꼴찌로 내려와 있는 LG는 득점도 92점으로 10위다. 21홈런으로 5위에 올라있는 게 그나마 높은 순위다. OPS도 7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걱정은 찬스에서 터지지 않는 것. 득점권 타율이 1할8푼8리로 유일한 1할대다. KT 위즈가 3할1푼5리를 기록하고, 한화 이글스가 3할8리를 기록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의 득점권 타율이 평균인 2할6푼2리만 됐어도 LG의 순위는 지금과 큰 차이를 보였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 가장 믿는 타자가 해결을 해줘야 한다. 그나마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에서 16타점을 올렸다.
문제는 로베르토 라모스다. 시즌 타율이 2할1푼2리인데 득점권에서는 더욱 약했다. 득점권 타석이 33번으로 김현수(36타석)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는데 찬스에서 타율이 1할3푼3리(30타수 4안타)에 그치면서 6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삼진을 9개나 당했다.
지난해 득점권 타율은 2할7푼4리(106타수 29안타)였다. 시즌 타율보다 낮았지만 엄청나게 나쁜 수치는 아니었다. 그에겐 홈런이 있었기에 조금 모자란 득점권 타율을 상쇄시킬 수 있었다.
올시즌은 득점권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홈런도 3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LG는 김현수와 함께 라모스가 함께 터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 전체적인 타격 분위기가 좋아졌다. 김현수와 라모스가 있기에 다른 타자들의 압박감이 적었다. 올해는 중심에서 해결을 못해주다보니 부담이 점점 더 쌓여가고 있는 상황.
라모스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LG는 김현수만 잡으면 되는 팀이 된다.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을 주지 못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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