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계의 아이돌 스타'다. 국산 수제맥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MZ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등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빠르게 수입맥주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거나 만화 캐릭터를 그려넣는 등 맥주 캔의 독특한 디자인 또한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모습이다.
3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7년 433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8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수제맥주협회는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3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편의점을 중심으로 '4캔에 만원' 행사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었던 수입맥주 시장은 위축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맥주 수입액은 2014년 1억1168만6000달러에서 2018년 3억968만3000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이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는 2억2685만9000달러로 지난 3년간 26.7% 줄었다.
이는 2019년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특히 이 기간동안 일본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623억원) 대비 72% 감소했다.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2018년 1248억원과 비교해서는 86%나 줄었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업계는 수제맥주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 24는 수제맥주 제조 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제품을 비롯해 제주맥주, 핸드앤몰트 등 국내 양조장에서 제조되는 수제맥주 등 20여 종에 이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CU는 판매중인 '곰표 밀맥주'가 품절 대란까지 일으키자, 5월 한 달간 점포에 총 300만개의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국산 수제맥주의 흥행은 관련 가전제품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졌다.
LG전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초 LG 홈브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홈브루는 캡슐형 맥주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해준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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