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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해민은 왕조시대 끝자락인 2014년 부터 주전으로 발돋움 했다. 구자욱도 2015년부터 혜성처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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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만큼 최근 10년 간의 극과극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낀 선수는 없다. 그만큼 업다운의 부침을 통과한 최근 삼성 야구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런 그가 '가을야구'를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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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대구 NC전 8회 결승 2타점 적시타는 삼성의 4연승 상승세를 잇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2일 LG전에서도 3-3으로 팽팽하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아웃시켰다. 빠졌다면 최소 무사 1,2루. 김현수의 적시 2루타 때 2실점이 될 뻔 했다. 경기 후반 2점 차는 따라가기 버거운 격차였을 것이다. 2015년 이후 6년만의 LG전 3연전 스윕을 가능케 했던 김상수의 호수비 공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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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기량이 만개할 시점에 팀이 암흑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악몽의 지난 5년. 하지만 올해는 분위가 180도 다르다. 왕조와 암흑기를 두루 경험한 유일한 선수로서 강한 촉이 온다.
"올해는 다른 것 같아요. 지난 수년간 경험이 생겼고, 좋은 선수들이 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기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할까요. '무언가 달라졌구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 달라진 팀 분위기를 보고 있으면 뜻 깊은 것 같아요."
김상수는 조심스레 올시즌 삼성의 장미빛 가을을 전망했다.
"아직 섣부를 수 있지만 가을야구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그때(왕조 시절)랑 지금이랑 짜임새는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빠른 선수도 많아 뛰는 야구도 되고, 그렇다고 홈런을 못치는 것도 아니고요. 피렐라, 재일이 형, 민호 형, 원석이 형, 자욱이가 한방씩 날릴 수 있으니까요."
최상과 최악의 경지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 선수의 이유 있는 전망. 현실화를 위해 공-수의 첨병으로 오늘도 온 몸을 던지고 있는 김상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