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정도 공이면 충분히 괜찮다."
두산 베어스의 왼손 베테랑 장원준(36)이 중간 계투 요원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올시즌 부활을 꿈꾸며 중간 투수로 변신을 꾀한 장원준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조금씩 컨디션을 높여왔다.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나서 9이닝을 던졌고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뒤 지난 4월 29일 부진한 김민규를 대신해 1군에 콜업됐다. 그의 보직은 왼손 스페셜리스트. 왼손 불펜 투수가 없는 두산에겐 장원준이 자신의 역할만 잘해준다면 큰 힘이 될 수있는 상황이었다.
장원준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두차례 등판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1일엔 2-1로 앞선 8회초 2사후 마운드에 올라 SSG의 한유섬을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 첫 홀드를 기록했다. 2일엔 8-4로 앞선 6회초 선발 유희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선두 추신수를 1루수앞 땅볼, 2번 김강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2경기서 1이닝을 소화했고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지금 구속이 140㎞정도 나오고 있고 공이 괜찮은 것 같다. 그정도 공이면 충분히 괜찮다"면서 "당분간 왼손 타자가 나올 때 써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5년 FA로 두산에 와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던 장원준은 2017년까지 두산에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구단과 팬들의 신뢰를 받았지만 2018년부터 갑자기 내리막길을 탔다 2019년엔 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지난해에도 2경기서 5⅔이닝만 소화했다.
올시즌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새롭게 도전하는 장원준이 다시한번 두산의 '복덩이'가 될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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