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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정은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2008년부터 줄곧 몸담았던 청주 KB스타즈를 떠나 BNK로 전격 이적했다. 14시즌 동안 'KB스타즈의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강아정의 이적.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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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놀란 깜짝 이적. 현실은 현실이었다. 강아정은 "짐을 빼러 KB스타즈의 천안 숙소에 다녀왔어요. 정리할 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막상 정리하려고 보니 구석구석 뭐가 엄청 많더라고요. 제가 '손 편지' 받는 거 좋아하거든요. 팬들께서 주신 편지를 다시 읽는데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추억에 젖어서 울다가, 짐 싸다가를 반복 했어요"라며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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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요. 매 시즌, 매 경기 풀타임으로 뛰지 못한지도 꽤 됐고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어느 순간 '발목 상태가 100% 아니니까'하며 안주했던 게 있는 것 같아요. FA 협상 때 박정은 감독님과 변연하 코치님을 만나 미팅을 했어요. 그때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요. 제가 BNK에 간다고 당장 우승하는 것도 아니에요'라고 솔직히 말씀 드렸어요. 박 감독님께서 '네가 잘 돼야 팀이 잘 되는 것'이라고 말씀 주시더라고요. 그때 뭔가 탁 맞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새 도전을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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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다 함께 고생했기에 제게도 기회가 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제가 '당연히' 갈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영광된 자리에요. 저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기에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에요. 하지만 100%가 아니라면 팀을 위해 출전하지 않는 게 나아요. 대표팀이 제 욕심만으로 채울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좋은 선수가 갈 수 있는 자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전주원 대표팀 감독님께서 '너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정말 충분히 감사해요. 올림픽 가는 선수들 위해서 열심히 응원해야죠."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아요. 욕심 같아서는 오래오래 농구 하고 싶죠. 하지만 욕심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나이가 들어도 실력으로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거죠. 남은 기간 더 간절하게 뛸 거에요. 이제 팀 훈련에 합류하는데 솔직히 BNK에 '아주' 친한 선수는 없어요. 진짜 맏언니가 됐으니 입은 닫고 지갑은 더 활짝 열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밖에서 봤을 때 BNK는 잘 하다가 지는 경우가 있어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중요할 때 다독이면서 힘을 주고 싶어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이기고 싶어요. 팬들이 보셨을 때, 상대가 봤을 때도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고요. 그게 내 목표에요."
강아정의 목소리는 '강아정답게' 밝게 빛나고 있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