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운드에서는 160km의 강속구를, 타석에서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이 이야기가 아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와스카르 이노아는 5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019년 애틀란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노아는 2년 동안 11경기에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이노아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모두 만점이었다. 올 시즌 투수로는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9를, 타자로는 27경기 타율 2할6푼4리(106타석 28안타) 9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 못지 않은 존재감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노아는 최고 99.6마일(약 160km)의 공을 마운드에서 던지면서 워싱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수비 실책에 7회 실점이 나왔지만, 추가로 점수를 내주지 않고 선발 투수로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했다.
팀은 6대1 승리를 거뒀고, 이노아는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7경기(선발 6차례)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이노아의 활약은 마운드에서 끝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6회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노아는 태너 레이니의 가운데 몰린 95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을 날린 이노아는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리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은 3할8푼5리(13타수 5안타)나 됐다.
이노아의 만루 홈런은 애틀란타 소속으로는 2017년 7월 22일 LA 다저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린 제이미 가르시아 이후 처음이다.
경기를 마친 뒤 이노아는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타격 연습을 했다. 홈런을 치기 위함이 아닌 출루를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동료도, 적도, 이노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는 "믿을 수 없다"라며 "훌륭한 일이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일을 해냈다"고 감탄했다.
홈런을 허용한 레이니 역시 "그동안 좋은 스윙을 한 것을 본 만큼, 가볍게 상대할 수 없었다"라며 "좋은 스윙을 했다"고 홈런을 깔끔하게 인정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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