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같은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것은 2007년 4월 16일 김병현(콜로라도)과 서재응(탬파베이) 이후 지난해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이 13년만이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해 9월 25일 경기에서 각각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했다. 같은날 한국인 선발 투수들이 나란히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류현진-김광현을 포함해 총 5번 있었다.
Advertisement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은 김광현이 한 발 빨랐다. 입단 2년차에 선발로 자리를 잡으며 16승4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기록해 SK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부상 재활 기간을 제외하면 순탄하게 최고의 투수로 군림해왔다. SK는 김광현의 성장세를 등에 업고 'SK 왕조'를 구축했다. SK 야구를 상징하는 존재가 김광현이었다.
Advertisement
두사람 모두 몇년 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아쉽게 불발된 후 재수 끝에 도전에 성공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2013~2019시즌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김광현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98경기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 2014~2020시즌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의 통산 성적은 425경기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이다.
Advertisement
모든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두 사람이 선발 등판을 하게 됐다는 사실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쟁 끝에 선발 기회를 낚아챘고, 이제는 안정적인 2년차 시즌을 맞이했다. 캠프 막바지 부상으로 한 발 늦게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각각 5⅔이닝 1실점,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선의의 라이벌로 경쟁을 펼쳐온 김광현과 양현종. 그들이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각자의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한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의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