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SSG 랜더스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구멍'이다.
외인 원투 펀치가 흔들렸다. 아티 르위키가 옆구리를 다친데 이어, 윌머 폰트까지 담 증세를 호소해 앞선 등판을 걸렀다. '토종 원투 펀치' 문승원-박종훈이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걱정이 한가득이다. 지난해 '마운드 붕괴'로 9위까지 추락한 바 있었던 SSG에겐 또 다시 악몽을 떠올릴 만한 순간.
SSG 김원형 감독이 5일 창원 NC전에 등판 시킨 오원석(20)은 '히든 카드'로 꼽히는 선수.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원석은 올 시즌 불펜에서 출발했으나, 지난달 말 선발로 전환했다. 오원석은 선발 데뷔전이었던 4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⅔이닝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으나, 4월 28일 인천 KT전에선 6이닝 4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프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쳤다. 이닝 소화력과 안정감 모두 상승하면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채울 선수로 낙점됐다.
오원석에게 NC는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팀이기도 했다. 4월 15일 인천 NC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긴 바 있다. 하루 전에도 구원 등판해 1이닝을 KKK로 마무리 하면서 인상적을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오원석과 SSG 모두 앞선 추억을 떠올릴 만한 승부였다.
오원석은 첫 이닝 두 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애런 알테어의 강습 타구에 왼쪽 무릎 바깥쪽 부분을 직격 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나, 투구 의사를 밝히면서 두 번째 이닝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오원석은 안타-볼넷-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태군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사구-안타로 또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나성범에게 만루포를 맞고 무너졌다.
SSG는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받았던 이건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이어, 정수민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던 오원석까지 무너지면서 김원형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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