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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운명의 여신은 정의윤을 외면하지 않았다.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여전히 7-7 동점 상황었던 8회초. SSG는 NC 김진성을 상대로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NC 벤치는 한유섬 타석에서 김진성이 3B로 몰리자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고, 정의윤과의 승부를 택했다. 앞서 대타로 나섰으나 최악의 결과물을 받아들었던 정의윤에겐 자존심을 자극할 만한 상황. 더불어 해결사 역할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정의윤은 김진성이 첫 공으로 선택한 142㎞의 몸쪽 높은 코스 직구에 미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 앞선 타석에서의 부진을 만회함과 동시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SG는 정의윤의 만루포에 힘입어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13대1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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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뿌듯할 만한 이날의 성과. 하지만 정의윤이 떠올린 것은 가족이었다. 정의윤은 "어린이날 경기에서 딸에게 좋은 추억을 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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