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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진행됐다. 김광현은 당초 계획보다 2시간 15분 정도 일찍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더블헤더는 7이닝 경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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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구수가 66개에 불과했지만, 김광현은 4회말 공격 때 대타 교체되면서 시즌 두 번째 승리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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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광현은 "4회 많이 던져서 바꾸지 않았나 싶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 힘이 남아 있었는데, 7이닝 경기다보니 짧은 이닝을 던지더라도 첫 경기니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점수를 최소화하자고 생각했다. 위기 상황에서 점수를 적게 준 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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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까지 진행된 끝에 통역의 마운드 방문은 코칭 스태프 지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고, 교체없이 경기가 재개 됐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포수 키즈너가 타구에 맞아서 잠시 쓰러졌고, 이후 내야 타구 때에도 비디오 판독이 한 차례 또 나왔다.
4회 급격하게 흔들렸던 이유가 있었다. 김광현은 "4회가 오후 5시 정도였던 거 같다. 한국 야구장은 구장마다 해가 지는 위치와 시간을 아는데, 4회 던지려고 포수를 바라보는데 햇빛이 들어오더라. 반사가 심하게 일어나서 선두타자 볼넷을 주고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4회 경기가 길어진 부분은 오히려 도움이 됐다. 김광현은 "우연치 않게 경기가 길어지면서 해가 졌다. 그 다음부터는 나아졌다"라며 "오후 5시에 경기를 할 일이 거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다음에는 해가 들 때에는 모자를 깊게 눌러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지었다.
조기 교체가 아쉬울 법도 했지만, 김광현은 "선수를 교체하는 건 감독의 권한이다. 팀을 위한다고 생각되면 수긍을 해야 한다"며 "7이닝 경기였다. 9이닝 경기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알맞은 선택을 했고 선수는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팀이 이겼다. 다음 경기에서는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