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태현, 조인성은 영업 10일 차이자 마지막 날 아침을 시작했다. "한석봉이 된 것 같다"는 조인성은 어김없이 장사 준비하며 반복된 일상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10일간의 일을 돌아보며 선물할 사인을 하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Advertisement
아침 식사 후, 동구래 마을 산책을 나선 세 사람은 수북이 눈이 쌓인 빙판에서 어린아이처럼 장난치며 겨울을 즐겼다. 이어 슈퍼로 돌아 온 세 사람은 이장 사모님이 주신 핫바로 출출함을 달랬다. 그러면서 "핫바 팔아도 되겠다"면서 손님에게 적정 가격까지 물어 온 두 사장은 마지막까지 성장하는 장사수완을 보였다.
Advertisement
홍경민은 오자마자 주방 한쪽에 마련한 협소한 무대를 세팅했다. "이거 어떤 프로그램이냐"고 묻자, 조인성은 "예능 아니다. 다큐멘터리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Advertisement
홍경민의 잔잔한 음악 속에 차태현과 조인성은 손님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장님들은 "사장님들 덕분에 편하게 즐겁게 촬영 하다 간다", "많이 생각날 것 같다"라며 인사 했다.
특히 차태현은 영화 '복면달호'에서 불렀던 '이차선 다리'를, 조인성은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열창했던 '땡벌'로 열흘간 함께 슈퍼를 꾸려간 단골손님들에게 특급 서비스를 선사했다.
조인성은 진짜 사장님에게 홍게 라면과 계란말이를 차렸다. 차태현은 사장님이 적어 준 가격표의 허점을 이야기하며 장사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사장님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인생은 절대 계획대로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진짜 사장님임을 알고 있었다고 밝힌 두 사람은 "평판이 너무 좋으셔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사장님은 "이 시골에 급해서 뛰어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365일 문 닫는 날이 별로 없었다"라며 "촬영 3일 전에 꿈을 꿨다. 제비 둥지를 봤다. 제비 새끼들이 세워 봤는데 끝이 없었다. 그 제비들이 방송국 식구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제비들이 너무 잘 컸다. 이제 날기만 하면 될 것 같아"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냈다.
조인성은 "여기 주민분들이 다 사장이시다. 한 마음으로 이 가게를 아끼시더라"고 소감을 밝혔고, 사장님 역시 "제가 한 것보다 받은게 많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정산에서 차태현, 조인성 사장은 총 530만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조인성의 홍게라면은 150그릇이 팔렸고, 사장님에게는 45만 원이 돌아왔다.
영업이 끝난 마지막 밤, 단둘이 남은 슈퍼에서 차태현과 조인성은 조촐하게 술 잔을 기울이며 "중간에 고비가 왔다"면서도 "최선을 다했다"라며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 차태현과 조인성은 진짜 사장님에게 자판기 열쇠를 넘기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원천리를 떠났다.
한편 제작진은 최근 다시 원천리를 찾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으로 변한 원천리 주민들은 여전히 두 사장님을 기억했다. 진짜 사장님은 두 사장님들을 이어 라면을 끓이셨다. 사장님은 "많은 분이 여기에 오면서 문을 여는 순간에 다 웃고 들어와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