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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안양 KGC가 1, 2차전 연승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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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세계에서 예단은 금물이지만 확률이 높은 만큼 KGC에는 기대감이, KCC에는 절박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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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감독 데뷔(2015∼2016시즌)때나, 지금이나 "아직도 그분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그분'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다. '그분'은 이번에 적장으로 만난 전창진 KCC 감독(5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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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03시즌 선수(당시 원주 TG·현 DB)로, 2007∼2008시즌 코치(당시 DB)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감독 데뷔 2시즌 만인 2016∼2017시즌 KGC의 구단 사상 2번째 우승을 지휘했다.
'청출어람'이라고, 그런 김 감독은 '스승을 넘은 챔피언'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만약 챔피언 등극에 성공한다면 역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스승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김 감독의 개인 커리어에서도 진기록이 될 전망이다. 선수-코치-감독 자격으로 우승한 기록에 스승 전 감독을 빼놓을 수 없게 된다.
김 감독은 이미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한 상태다. 이번 챔프전에서 1, 2차전 승리하면서 6강(3연승), 4강(3연승)에 이어 8연승을 기록, 2013∼2014시즌 유재학 감독이 보유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여기에 KGC는 2011∼2012, 2016∼2017시즌에 이어 챔프전에 오른 시즌에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만들 수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역사에서 챔프전에 진출할 때마다 우승한 팀은 아직 없다.
그렇다고 스승 전 감독이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다. 전 감독도 '처지가 뒤바뀐' 새로운 기록에 도전해야 한다. 전 감독은 과거 3차례 챔피언에 오를 때 모두 2연승을 먼저 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일하게 챔프전 준우승했던 2003∼2004시즌(당시 TG) KCC에 패할 때 2패-2승-1패-1승-1패로, 2패를 먼저 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2연패를 먼저했다.
전 감독이 이번에 대역전에 성공한다면 제자의 진기록을 막고, 새 기록을 만들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