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일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전을 앞둔 이날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앞서 코치진과 논의 끝에 훈련량을 좀 더 늘리는 차원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출근해 '특훈'을 소화하기로 한 터였다. 이날 잠실구장을 뒤덮은 미세먼지 탓에 라모스는 그라운드 훈련 대신 실내 타격장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라모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류지현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깥 여건이 좋지 않아 실내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정상 훈련 시작은 오후 3시10분인데, 30분 먼저 시작했다"며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려 노력하더라. 강하게 치더라. 실내 짧은 거리지만 '빠르게 던져달라' 본인이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라모스의 부진이 깊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26경기 타율이 2할1푼3리(94타수 20안타)에 불과하다. 3안타 8타점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OPS(출루율+장타율)가 6할대 중반에 불과하다. 7일부터 시작한 '특훈' 효과가 라모스의 반등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최근 라모스를 5번 타순에 기용 중인 류 감독은 "김현수가 3번 타순에서 워낙 잘 이어주고 있다. 4번에서 라모스가 있을 때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선수들도 썩 좋지 않아 어떤 선수가 적합할 지 고민했는데, 채은성이 페이스가 좋았다. 스위치를 해주는 게 팀 전체로 볼 때 연결에서 좋다고 봤다"며 "5번에서 자신의 역할에 100% 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타순이 좀 더 뒤로 밀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상황을 좀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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