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친구의 사고로 비통했지만 경기에 집중했다."
안양 KGC의 특급용병 제러드 설린저가 개인적인 슬픔을 딛고 맹활약을 펼쳤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서 109대94로 승리했다.
1,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연승 질주한 KGC는 9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승리하면 4년 만에 구단 3번째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설린저는 이날도 25득점-15리바운드-7어시스트로 '설교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설린저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당했고, 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는데 따로 면담을 하면서 오늘 경기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설린저의 '힘든 일'에 궁금증이 풀렸다. 인터뷰에 응한 설린저는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에 빠졌다. 양 다리를 쓰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정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자기 본분에 집중하고자 했다.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내 개인적인 일보다 농구에 집중하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위해 꼭 필요했던 승리를 거둬 좋았다"는 설린저는 "상대 수비가 나에게 집중돼 힘들기는 하지만 인사이드에는 오세근, 아웃사이드 전성현, 가드라인 이재도뿐 아니라 변준형 문성곤 등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선수들이 있다. 동료와 함께 다같이 잘 하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며 승리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설린저는 3점슛을 성공하면 카멜로 앤서니의 세리머니를 흉내내는 것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앤서니를 좋아한다. 그의 세리머니를 한국에 유행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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